Day 4
억지로 지게 된 십자가, 은혜의 길이 되다
오늘의 말씀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21절)"
묵상 개요
- 구레네 사람 시몬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게 되었습니다.
- 그는 원치 않는 자리에 서게 되었지만, 그곳에서 주님의 고난을 가장 가까이 마주했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억지로 짊어진 그 자리를 통해 시몬의 삶을 은혜의 길로 이끄셨습니다.
- 사실은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가 지어야 할 죄의 짐을 대신 지고 계셨던 것입니다.
- 부담스럽고 무거운 순간조차 주님은 우리를 만나게 하시고 축복의 시작으로 바꾸십니다.
깊은 묵상
넷째날 구레네 사람 시몬(마가복음 15:16-21) 재판이 끝난 후 예수님은 사형 집행장으로 끌려갑니다. 당시 십자가 처형을 당하는 죄인은 심한 채찍질을 당한 후 자신이 달릴 십자가의 가로 기둥을 짊어지고 처형 장소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치욕적인 수모와 가혹한 채찍질로 거의 탈진 상태였던 예수님은 끝까지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없었기에 로마 군병들은 건장한 사람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대신 지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뽑힌 사람이 북아프리카 구레네(트리폴리)에서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온 디아스포라 시몬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진 것이 아닙니다. 시몬과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를 예수님이 대신 지고 계셨으니, 시몬은 잠시 시늉만 한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겪은 고난을 가까이에서 목격한 시몬은 그 후 초대교회에서 귀감이 되는 신앙의 가문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아들인 알렉산더와 루포는 훌륭한 교회 지도자가 되었고 그의 아내는 사도 바울이 나의 어머니라고 부를 정도로 존경하는 분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시몬은 십자가를 졌던 순간을 일평생 동안 가장 큰 축복으로 기억했을 것입니다.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는 것은 불행이 아니라 축복일 수 있다는 것을 구레네 사람 시몬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왜 그가 내 앞에 있었지 왜 내가 그 길을 걸었는지 왜 그와 함께 걷게 됐는지 난 알 수 없었네 그와 함께 걸었던 그 언덕에서 죽음을 향한 그 길에서 그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한 채 그 길을 걸어만 갔네 고통 가득한 얼굴로 십자가에 달렸던 그는 죄인들의 용서를 빌며 그렇게 죽어만 갔네 시간 흘러도 그 십자가의 느낌 여전히 내 삶에 남아 그의 희생 그의 사랑이 날 언제나 새롭게 하네 나 이제 나의 십자가 지고 주님 가신 길 뒤따르리 이 길 끝엔 십자가 죽음 대신 영원한 생명 있으리 <염평안, 구레네 사람 시몬의 노래 중에서>
자신의 마음에 새기기
1. 나는 지금 억지로 지고 있다고 느끼는 삶의 짐 가운데서도 주님의 뜻과 은혜를 바라보고 있는가? 2. 내가 피하고 싶어 하는 부담과 고난의 자리에서, 주님은 나에게 무엇을 보여 주시려는가? 3. 나는 십자가의 길을 불행으로만 여기고 있는가, 아니면 주님을 더 깊이 만나는 은혜의 길이 될 수 있음을 믿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