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예수님의 눈빛에 무너진 베드로
오늘의 말씀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주의 말씀 곧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61-62절)"
묵상 개요
- 베드로는 장담했지만 두려움 앞에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를 고요한 눈빛으로 바라보셨습니다.
- 주님의 눈빛은 정죄가 아닌, 연약함을 아시고 붙드시는 사랑의 시선이었습니다.
- 베드로는 그 눈빛 앞에서 자신의 실패를 깨닫고 심히 통곡하며 회개했습니다.
- 우리의 신앙은 결심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은혜로 유지됨을 보여 줍니다.
깊은 묵상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랑하다고 말했던 제자였습니다. 그는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체포되신 밤이 찾아왔습니다. “한 여자가 내 앞에 나서며 내가 예수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고 소리를 질렀어요. 주체할 수 없는 공포가 밀려왔지요.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기 시작했고 등골에 식은 땀이 솟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개를 저었습니다. 잠시 후 또 다른 사람이 나를 가리키며 내가 예수의 무리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내가 더 큰 목소리로 아니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얼마 후 다른 이가 같은 말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욕설을 걸게 뱉으며 그의 말을 부인했어요. 웅성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한순간 그분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분이 고개를 돌려서 날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한 순간에 얼어붙은 것처럼 더 이상 아무 말도 낼 수 없었어요.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느낌 속에서 오직 그분만이 보였을 뿐입니다. 아니 그 눈빛만이 보였다고 해야 정확한 것 같습니다.” <베드로, 그 눈빛에 무너지다, 너라고 읽고 나라고 듣는다 중에서> 두려움과 공포에 압도된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그를 정신 차리게 하듯 닭이 울었습니다. 멀리 닭 우는 소리에 와르르 마음이 무너진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통곡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베드로처럼 호언장담하던 믿음의 사람도 두려움 앞에서는 흔들릴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만나고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회복의 기회를 만납니다. 베드로의 이야기 어느 지점에 우리는 서 있을까요. 주님에 대한 열정이 뜨거워 죽을지라도 주님을 떠나지 않겠다며 결단과 헌신을 하던 지점에 서 있습니까. 아니면 그런 열정이 사그라들고 삶에 찌들어 오늘을 살아내기도 버거워 주님을 잊고 있습니까. 그도 아니면 어떤 두려움 때문에 주님을 잠시 외면하고 있습니까.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할 때 예수님은 그를 보셨습니다. 그 눈빛은 책망하고 비난하는 쏘아보는 눈빛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 눈빛은 안타까운 눈빛이지 않았을까요.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두려움 때문에 우리도 모르게 주님을 외면하고 있던 그 순간, 부인하고 있던 그 순간 주님은 돌이켜 우리를 보십니다. 그 따뜻한 눈빛은 굳은 우리 마음에 주님의 온기를 전하는 눈빛일 것입니다. 어느 순간에도 외면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따뜻한 눈빛에 우리 자신이 잠기는 고난주간 셋째 날이길 바랍니다.
자신의 마음에 새기기
1. 나는 베드로처럼 열심히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두려움이나 상황 앞에서 주님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2. 지금 내 삶에서 주님보다 더 크게 나를 붙잡고 있는 두려움이나 부담은 무엇인가? 3. 주님이 지금 나를 바라보고 계신다면, 나는 그 눈빛 앞에서 어떤 마음으로 서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