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2
지상 대명령: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리라
오늘의 말씀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침례)를 베풀고 (19절)"
묵상 개요
- 부활하신 예수님은 갈릴리 산에서 제자들을 만나셨습니다. 그 산은 예수님이 미리 지정해 두신 장소였습니다. 주님은 흩어진 제자들을 다시 한 자리에 모으셨습니다.
- 제자들은 예수님을 보고 경배했지만, 그 가운데는 여전히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성경은 그 사실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기록합니다.
- 예수님은 그럼에도 주저하지 않으시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부활하신 주님의 권위 위에 사명이 세워집니다.
- 그 권세를 근거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위대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고, 세례를 베풀고, 말씀을 가르치라고 하셨습니다.
- 그리고 사명의 끝에 약속을 더하셨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파송의 말씀은 동행의 약속으로 마무리됩니다.
깊은 묵상
갈릴리 산 위에 모인 제자들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보고 경배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솔직하게 덧붙입니다.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더라." 부활하신 주님을 눈앞에 두고도 의심이 남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잠시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완전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만 불러 사명을 맡기셨다면,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는 그 자리에서 사명을 선포하셨습니다. 믿음의 완성을 기다리지 않으셨습니다. 의심과 경배가 함께 존재하는 그 자리에서 이미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완전한 확신만으로 이루어진 믿음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는 경배와 의심이, 헌신과 두려움이 함께 존재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아십니다. 그리고 그런 우리를 향해 오늘도 사명을 맡기십니다.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부르신 사람을 준비시키십니다. 예수님은 사명을 맡기시기 전에 먼저 선언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이것은 매우 중요한 순서입니다. 사명은 우리의 능력이나 열정 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의 권세 위에 세워집니다. "가라"는 명령이 두렵게 느껴질 때,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나의 역량이 아니라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입니다. 우리가 약할수록 그 권세가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 이 말씀은 단순히 해외 선교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모든 민족이란 우리의 가정, 직장, 이웃, 공동체를 포함합니다. 제자로 삼는다는 것은 단지 복음을 한 번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으며 말씀을 가르치고 삶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거창한 무대 위에서가 아니라, 오늘 하루의 평범한 만남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일상이 곧 선교의 현장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엄청난 사명의 끝에 약속을 붙이셨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이 약속은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닙니다. 부활하시고 모든 권세를 받으신 주님이 하신 약속입니다. 우리가 가는 모든 자리에 주님이 먼저 가 계십니다. 우리가 말할 때 주님이 함께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지칠 때 주님이 붙들어 주십니다. 사명이 버겁게 느껴질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혼자 보냄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동행하시는 주님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부활은 기쁨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부활은 파송입니다. 무덤이 비어 있다는 소식은 우리를 세상 속으로 밀어 냅니다. 주님이 살아 계시다는 사실이 우리의 입을 열게 하고, 우리의 발을 움직이게 합니다. 오늘 우리는 그 부활의 증인으로 부름받았습니다. 완전하지 않아도 됩니다. 의심이 남아 있어도 됩니다. 다만 주님의 권세를 신뢰하며, 그분의 동행을 믿으며, 오늘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한 걸음 나아가는 것 — 그것이 대위임령에 응답하는 삶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새기기
- 나는 의심과 연약함을 이유로 사명 앞에서 물러서고 있지 않습니까? 제자들 가운데도 의심하는 자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자리에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내 안의 부족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막을 수 없임을 기억하십시오. - 하나님이 내 삶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사명은 무엇입니까? 먼 곳이 아니어도 됩니다.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머무는 자리가 이미 선교의 현장입니다. 주님이 나를 보내시는 그 자리는 어디입니까? - 나는 복음을 전하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전하는 복음이 있습니다. 오늘 나의 말과 태도, 관계 안에서 예수님이 드러나고 있습니까? - "항상 함께하신다"는 약속이 내 삶에 어떤 용기를 줍니까? 사명이 버겁고 두려울 때, 이 약속을 붙드십시오. 우리는 혼자 보냄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이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십니다.
부활절 묵상 기도
"부활하신 주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이 오늘도 저를 보내십니다. 의심과 두려움이 남아 있는 저이지만, 주님의 권세를 의지하여 나아가게 하소서. 제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선교의 현장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오늘 하루의 평범한 만남 속에서 복음을 살아내게 하옵소서. 사명이 버거울 때마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신다는 약속을 붙들게 하시고, 주님의 동행 안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부활의 증인으로 오늘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